# 0.
간만에 씀.
예전부터 그러긴 했지만 블로그를 유지할 필요성이랄까. 그런걸 느끼지 못하는거 같기도 하고..
블로깅이 일상적인 스케쥴의 하나로 자리 잡은 사람을 블로거라고 한다면 나는 분명 블로거는 아닌거 같다.
그래도 손에 쥔 끈을 놓치고 싶지는 않으니까, 가끔 돌아보기는 하지만..
# 1.
오랜만에 지옥선생누베를 봤다.
내가 중학교 1학년인가, 2학년때 다 봤었던 작품인데 당시에는 여리디 여린 내 감성(=오덕성)에 충격을 준 작품으로 자극이 너무 컸던 나머지 지금까지도 내 인생의 베스트 파렴치 만화로 기억하고 있었던 작품인데.. 다시 보니 상당히 독특한 점이 많다.
우선 만화 자체의 정체성이 매우 애매한데.. 공포만화라기엔 작중에 나오는 귀신이나 요괴에 비해 누베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무섭지가 않다. 매우 강한 요괴가 나오더라도 전개상 그냥 별 문제없이 넘어가는게 대부분이고.. 요괴가 나오는 배틀물이라기엔 카리스마를 가진 적 요괴가 매우 드문데다가 단순한 설화를 바탕으로 한 괴담 수준의 이야기 전개가 많고 당시 점프 배틀물의 왕도인 에스컬레이터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배틀물로 보기에도 애매하며, 누베 학급의 아이들이 성장하는 휴먼드라마로서의 성격이 그나마 강하긴 하지만 정작 시리어스한 부분에서는 얼렁뚱땅 넘어가는 전개가 많기 때문에 단순한 아동용 요괴만화(?) 같은 느낌이 들때도 많다. 이렇게 작품의 성격 자체를 딱집어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작가의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작품내의 무수한 오타쿠 코드가 빛난다고 할 수 있다. 누베학급의 여학생들 중 적어도 4명 이상은 서비스씬이 꽤나 빈번하게 나오며, 판치라로 모자라서 벗기는 것도 심심찮다.(얘들은 어디까지나 초등학생) 거기에 같은 학교의 S라인 선생님, 누베의 어린 시절 담임, 그리고 미소녀 무녀 여고생이라던가, 백치미 인어, 키잡의 진수 설녀, 오니여동생 등등.. 작중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흉칙하게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어떤' 종류의 요괴들은 필요 이상의 모에화를 시키는 경향이 존재하며 이들 캐릭터의 서비스신을 노골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국내 번역판으로는 꽤나 오래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이름과 지명을 일본 이름 그대로 썼으며, 야한 장면에서도 당시로서는 편집한 부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작품의 재미(?)가 비교적 온전히 전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고보면 누베는 31권의 비교적 장편인데도 초반과 후반의 그림체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작가의 그림 실력 또 이미 완성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겠는데.. 누베 이후로 제대로 된 장편만화를 그리지 않는게 의문점으로 남는다. 누베같은건 지금 기준에서 보더라도 통할 것 같은데 말야..
# 2.
(폰카라 화질 X)
대구 유니클로 롯데백화점점에서 검은색 S-001(슬림피트 스트레이트)을 샀다.
친구 K(A?)랑 같이 갔는데 아무래도 백화점 지점이라 친구가 기대하던 캐릭터 티는 없더라.. 진은 아주 쌓여있더만.
32사이즈인데 다른 메이커보다 상당히 작다는 느낌이다. 뭐 다리 라인을 잘 살려줘서 불만은 없고.. 다만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만 더 들뿐.
아무래도 타이트한 옷을 사게되면 몸매 관리에 자극을 주게 되나보다... 자주 살까?